폴리올레핀으로 대체 가속화…
핫멜트 접착제는 폴리올레핀(Polyolefin)이 EVA(Ethylene Vinyl Acetate)를 대체하고 있다.
EVA계 핫멜트 접착제는 내열성에 약해 탄화가 발생할 수 있으며 고온에서 색상 및 점도 유지가 쉽지 않으며 취기가 있기 때문에 메탈로센 폴리올레핀계로 전환되고 있다.
메탈로센 폴리올레핀계 핫멜트 접착제는 접착력과 HotTack, 내열온도의 적절성이 우수해 위생용, 자동차용, 라벨 및 포장재용 투입이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메탈로센(Metallosene) 폴리올레핀계 핫멜트 시장은 Dow Chemical, Exxon Mobil, Clariant, Idemitsu Kosan이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연구개발(R&D) 확대 및 신규설비 투자도 요구되고 있다.
위생용 핫멜트 접착제는 기저귀, 생리대 등 인체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민감한 제품에 투입되기 때문에 원료가 대부분 폴리올레핀계로 대체됐다.
시장 관계자는 “폴리올레핀계 핫멜트 접착제는 취기 및 색상변화가 거의 없고 유해물질 배출이 없는 친환경제품으로 위생용에서 선호되고 있다”면서 “적은 양으로도 강한 접착력을 유지할 수 있어 기저귀, 생리대에 투입되고 있으나 전방산업 시황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메탈로센 올레핀계는 EVA, SBS(Styrene Butadiene Styrene Black Copolymer), SIS(Styrene Isoprene Styrene Black Copolymer) 등에 비해 취기를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어 위생용에 적합한 원료로 평가되고 있다.
포장용 핫멜트 접착제도 공정의 간소화가 요구됨에 따라 폴리올레핀 계열로 대체되고 있다.
폴리올레핀계는 열안정성이 우수해 탄화물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포장 자동화 생산라인에서 어플리게이터의 노즐의 막힘 현상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핫멜트 도포설비의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선호되고 있다.
또 고온상태에서 박스에 포장되는 식품 조미료 등 포장용도에서 EVA계와 비교해 접착 불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대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동차용은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폴리올레핀계로 대부분 대체됐다.
시장 관계자는 “예전에는 EVA와 폴리올레핀을 혼합해 사용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거의 100%가 폴리올레핀 계열로 대체됐다”며 “원료 가격은 폴리올레핀계가 EVA보다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용도 개발 및 수출 확대 불가피…
글로벌 핫멜트 접착제 생산기업들은 신규수요 창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Dow Coning은 2015년 3월 토출이 용이하고 전자제품의 조립공정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핫멜트 접착제를 출시했다.
스마트기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테블릿 등 전자기기의 얇은 디스플레이 베젤을 구현할 수 있으며 방수기능까지 갖추며 수분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했다.
Kleiberit Japan은 2015년 9월 우레탄계 접착제를 개선해 내후성을 높인 반응성 핫멜트 접착제를 자동차 외장부품 접착에 도입했다.
반응성 핫멜트 접착제는 별도 설비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 중소기업은 시장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반응성 핫멜트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따라 국내기술로도 개발이 완료됐으나 마땅한 수요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신규 설비를 도입하기 위한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기업들은 신흥국에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Henkel은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토대로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며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Moresco도 2015년 중국, 동남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투자를 증대하고 있다.
Moresco는 중국 Tianjin 소재 종이 기저귀용 핫멜트 접착제 공장을 준공하고 2015년 5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해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차기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핫멜트 접착제 생산기업은 중소기업이 대부분으로 해외진출이 가능한 여력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국내 핫멜트 접착제 시장은 중소기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해외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국내 총 생산량의 약 80%가 내수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20%만 수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핫멜트 접착제는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다.
수출량은 2012년 2만4091톤, 2013년 2만4807톤, 2014년 2만8827톤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수출량도 2012년 8423톤, 2013년 9396톤, 2014년 1만3860톤으로 증가했다.
중국산 핫멜트 접착제는 품질수준과 제품안정성에서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국내시장 유입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메이저가 현지에서 우수제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기업들은 수출이 쉽지 않으나 성장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시장은 시장규모가 크기 때문에 매력적이지만 선발기업과의 경쟁이 불가피해 수출이 쉽지는 않다”며 “중국에서 친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섭 기자: jhs@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