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냉재 생산기업들은 LNGC (Liquefied Natural Gas Carrier) 수주 감소로 영업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LNGC용 보냉재는 국내 3사가 독점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은 동성화인텍 60%, 한국카본 30%, 강림인슈 10%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성화인텍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2016-2017년 인도할 LNGC 36척 중 20척 정도에 보냉재를 공급할 예정이며 한국카본도 조선기업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LNGC 수주량은 2014년 66척, 2015년 40척, 2016년 18척으로 급격히 줄어 보냉재 생산기업의 영업실적이 악화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LNGC는 2014-2018년 셰일가스(Shale Gas)를 중심으로 천연가스 생산설비가 대규모로 건설되면서 수주가 급증했으나 2014년 말부터 국제유가가 폭락함에 따라 신규 프로젝트가 지연돼 감소세로 전환됐다.
다만, 2015년에는 LPGC(Liquefied Petroleum Gas Carrier) 수주가 증가해 영업실적을 유지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 LPGC 발주량은 2001-2007년 403척에서 2008-2015년 521척으로 30%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은 LNGC 보냉재 뿐만 아니라 LNG 연료탱크, LPG 선에 채용되는 보냉재도 생산하고 있으나 LNGC 매출이 가장 커 2016년부터 영업실적 악화가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동성화인텍은 보냉재 사업이 총매출의 90%를 넘고 있어 LNGC 수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카본은 보냉재 2차 방벽인 Rigid Triplex와 Flexible Triplex를 국산화해 Mark III용 2차방벽을 보냉재와 함께 일괄 공급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탄소섬유, 유리장 섬유 등을 생산해 매출구조를 다양화함에 따라 위험부담이 줄어들고 있다.
동성화인텍은 매출이 2013년 4095억원, 2014년 4208억원, 2015년 347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013년 205억원에서 2014년 255억원으로 증가한 후 2015년 202억원으로 감소했다.
매출은 국제유가 폭락으로 보냉재 가격이 소폭 하락했기 때문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2014년에 비해 수주가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이익은 원료와의 스프레드가 개선돼 2014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냉재는 대부분 폴리올(Polyol)과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를 투입해 생산하고 있으며 2014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가격하락으로 제조코스트를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폴리올은 2014년 9월에 비해 톤당 약 800달러 하락해 2016년 1월 초 1200달러 수준까지 폭락했으며, PMDI(Polymeric MDI) 가격은 2014년 9월 1900달러를 형성했으나 2016년 1월 초 130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동성화인텍은 보냉재 가격을 입방미터당 100만원 수준이라고 공개하고 2011년부터 변동이 없다고 발표했으나 2013년 88만원에서 2014년 81만원, 2015년 70만원 초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2015년에는 국제유가 폭락으로 원료가격이 하락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으나 2016년에는 LNG 수주가 절반 이상 감소함에 따라 매출 및 영업이익도 반토막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조선기업들이 저가수주를 지속함에 따라 제조코스트 절감을 요구하고 있어 보냉재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