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정철길)이 바이오화학 투자를 무기한 보류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대덕기술원에서 2세대 바이오매스인 목질계로 바이오연료 및 바이오화학제품을 만드는 파일럿 테스트를 계속했으나 2015년 이후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파일럿 실증단계가 완료돼 상업화를 시도해야 하지만 저유가 기조로 경제성이 없고 2015년부터 구조조정을 강화함에 따라 상업화 계획이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정철길 대표이사가 2015년 부임한 이후 바이오화학 사업이 투자순위에서 크게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3세대 바이오매스인 미세조류로 생산한 바이오연료를 항공유로 전환하는 사업도 추진해 2015년 상반기에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항공기에 투입해 시험비행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지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GS칼텍스는 바이오화학 플랜트를 상업화한다는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07년부터 바이오부탄올(Biobutanol) 양산에 필요한 발효․흡착․분리정제 통합공정 기술을 연구해 2016년 상업화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예정됐던 데모 플랜트 착공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상업화 시기가 2016년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는 모두 상업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하지만,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바이오화학 플랜트에 섣불리 투자를 집행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