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Benzene) 유도제품은 아시아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벤젠 유도제품 신증설 프로젝트 진척이 가속화되고 있다.
2016년 4개 SM(Styrene Monomer), 페놀(Phenol) 플랜트가 상업가동에 돌입했으며 기타 프로젝트를 모두 포함하면 벤젠 환산 기준으로 생산능력이 100만톤 이상 추가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7년 이후에도 매년 100만톤 이상의 생산능력 확대가 예정돼 있다.
벤젠은 글로벌 수요가 연평균 2%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국에서는 10% 가까이 급증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2015년 SM 52만톤, 페놀 80만톤,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30만톤, LAB (Linear Alkylbezene) 10만톤 신증설 공사가 진행됐다.
일본에서는 Nihon Oxirane이 철수함에 따라 SM 42만톤이 감소했으나 벤젠 환산으로 109만톤의 생산능력이 추가됐다.
Asahi Kasei Chemicals이 2016년 2월 SM 1계열 32만톤의 가동을 중단한 반면 중국에서는 5월 Changzhou NewSolar 30만톤, 6월 CNOOC Ningbo 28만톤을 추가했다.
페놀 신증설은 당초 1/4분기 중 완공한다는 계획에 비해 지연됐으나 타이 PTT Phenol 25만톤, 금호P&B화학 30만톤이 5-7월 사이 신증설을 마치고 상업가동에 돌입했다.
사우디에서는 MDI 31만톤 신규건설이 예정돼 있다.
앞으로도 2017년 SM 87만톤, 페놀 60만톤, 2018년 SM 112만톤, 페놀 20만톤 등 신증설이 계획돼 있어 2년 사이 벤젠 환산 기준으로 100만톤 이상의 생산능력이 추가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페놀은 주로 사우디, 인디아 등에 건설되며 SM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Abel의 SM 25만톤 플랜트는 2017년 상업가동할 예정이며 현재 배관접속 공사 등 마무리 작업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벤젠 유도제품 신증설을 주도하면서 앞으로도 벤젠 수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벤젠 수입량은 2015년 120만톤으로 전년대비 2배 증가했으며 한국산 수입도 59만6976톤으로 131.8% 폭증했다.
하지만, 2016년 들어 아시아 계약가격(ACP)이 미국 가격(USCP)에 비해 높은 수준을 형성하며 한국산 수입을 줄이고 있다.
벤젠은 아시아 가격이 4월 톤당 640달러, 5월 650달러, 6월 615달러, 미국 가격이 4월 652달러, 5월 623달러, 6월 599달러를 형성해 5월 이후 아시아 가격이 다시 높아짐에 따라 중국 수출이 격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산 벤젠의 1-6월 중국 수출량은 33만2695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2.9% 급감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