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신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규정하고 있는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메티오닌(Methionine) 사업은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NHU가 1월 5만톤 생산설비의 시운전을 완료했으며 총 49억엔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증설함으로써 3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독자 개발한 메티오닌 제조공정을 도입한 5만톤 생산설비를 본격 가동하고 2018년 3월까지 생산능력을 10만톤으로 확대함으로써 10만톤 생산체제의 조기 실현을 목표로 함과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세계수요 3분의 1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메티오닌은 세계 시장규모가 110만톤 가량이며 인구증가 및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에 따라 수요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
연평균 5만톤 성장하고 있다는 추산도 제기되는 가운데 글로벌 생산기업들이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5년 프랑스 Arkema와 협력해 말레이지아에 4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L-메티오닌 공장을 완공하고 생산‧판매를 시작했다. 8년간의 R&D를 통해 세계 최초로 원당과 포도당을 원료로 사용해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메티오닌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시장규모가 50억달러에 달하는 메티오닌은 라이신(Lysine)과 함께 전체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시장의 양대축을 이루고 있으며,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 뿐만 아니라 화학공법 기술의 진입장벽이 높아 시장을 선점한 몇몇 선두기업을 제외하고는 진출이 어려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메티오닌 수요가 20-22만톤 가량에 달하나 대부분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량이 2006년 8톤에서 2015년 15만7000톤으로 2배 가량 폭증해 메티오닌 국산화를 시급한 과제로 규정하고 있다.
HNU는 비타민 생산 등에서 쌓아온 풍부한 노하우를 활용해 메티오닌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으며 앞으로 투자를 더욱 적극화함으로써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메티오닌 생산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파악되며 CJ제일제당도 차별화 전략 등을 통한 대응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