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정철길)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한다.
SK이노베이션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EV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서산 배터리 제2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3월6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16년 말 서산공장에 4호기 건설을 결정한데 이어 4개월만에 5, 6호기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신설하는 배터리 생산설비 5, 6호기는 생산능력이 2GWh 상당으로 2018년 상반기 완공 후 하반기 본격 상업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현재 1.9GWh에서 3.9GWh로 2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선(先) 수주, 후(後) 증설 전략에 따른 결정”이라면서 “앞으로 7년 동안 수요기업에게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V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라 생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EV 배터리 시장규모는 2015년 21GWh 수준이었으며 앞으로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EV 생산이 늘어나면 2020년 430GWh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도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4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2018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폴란드에 EV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삼성SDI는 울산과 중국 Xian에서 EV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헝가리에 순수EV 기준 5만대 이상에 공급이 가능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