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메탄올(Methanol) 가격이 초강세를 지속할지 주목된다.
메탄올 가격은 2016년 10월 250달러 수준을 형성했으나 이후 중국이 MTO(Methanol to Olefin) 플랜트 신규가동을 앞두고 구입을 적극화할 뿐만 아니라 주요 생산기업의 설비 트러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합의 효과까지 겹치면서 350달러대까지 상승세를 지속했다.
2017년에는 중국 MTO 플랜트들이 춘절을 앞두고 가동을 중단하며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고 춘절 연휴 후 중국 석탄 가격 하락과 맞물려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MTO 플랜트들이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메탄올 구매 수요가 촉진돼 오히려 380-400달러대로 올라섰다.
아울러 Zagros Petrochemical, Fanavaran Petrochemical 등 이란이 메탄올 생산기업들이 천연가스 규제 강화 영향으로 공급량을 줄이면서 역외물량 유입이 줄어들어 수급타이트가 심화된 것도 초강세에 일조했다.
중국에서는 MTO 활성화를 타고 메탄올 수요가 급신장하고 있으나 원료인 석탄 가격 상승으로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석탄 가격은 중국 정부가 2016년 4월부터 탄광 조업일수를 제한하는 등 감산조치를 취한 영향으로 6개월만에 50% 이상 급등했으며 감산조치가 해제된 후에도 난방용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봄이 되면서 난방용 수요가 줄어들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메탄올은 원료가격 상승세가 둔화돼도 2017년 초 MTO 플랜트 2기가 신규로 가동함으로써 수요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나 에틸렌(Ethylene), 프로필렌(Propylene) 가격이 약세로 전환되고 Zagros가 재가동한 영향으로 초강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