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삼성SDI가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서 양자구도를 형성한다.
자일대우버스는 2017년 말까지 환경부의 1억원 상당 보조금 자격 등 시장 출시에 필요한 각종 인증절차를 마무리한 후 전기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며 6월 중 삼성SDI와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체제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전기버스에 최적화된 배터리팩 등 전용시스템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버스 시장은 현대자동차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자일대우버스가 2위로 추격하고 있으며 양사 모두 전기버스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버스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가 LG화학과, 자일대우버스는 삼성SDI와 협력체계를 갖추게 됨에 따라 배터리 생산기업 간의 경쟁도 주목된다.
현대자동차는 2018년 상용 전기버스 시장 진출을 선포하고 저상형 전기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배터리는 LG화학의 대용량 LiB(Lithium-ion Battery)를 탑재할 계획이다.
1회 충전으로 200km 이상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섀시 등을 경량화함으로써 구동효율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자일대우버스는 소량이지만 이미 전기버스를 제작한 경험이 있어 완제품 출시까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는 플러그인 방식 전기버스를 부산 등에 시범사업용으로 공급했으며, 자일대우버스는 플러그인 충전방식을 포함해 온라인 전기버스와 배터리 교환형 전기버스를 수작업 제작한 바 있다.
국내 전기버스 시장은 2018년 300대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하지만 국내기업 티지엠, 우진산전을 포함해 중국 AVIC, Foton 등이 전기버스를 출시했고 현대로템, 중국 BYD도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어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