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LG전자와 함께 미국 전기자동차(EV)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그룹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 미시건 Hazel Park에 285억원(약 2500만달러)을 투자해 EV 부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4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선 EV에 투입되는 배터리 팩을 생산하고 이후 모터 등 주요부품으로 생산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배터리팩은 LG화학이 신규공장 부지 인근에서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LG화학은 미시건 Holland에서 2012년부터 순수 EV 3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9000평방미터 수준의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2017년 8월 말까지 배터리 팩 조립 라인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LG화학으로부터 셀을 공급받아 배터리 팩을 제조할 계획이며 공장 완공 전까지는 LG화학이 배터리 팩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중국, 유럽에 이어 세계 3번째 EV 시장이며 2017-2020년 사이 연평균 65.5%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그룹은 미국에서 LG화학과 LG전자의 시너지를 활용해 배터리 팩에서 나아가 구동모터, 인버터 등 EV 핵심부품들을 통합적으로 공급하는 솔루션을 구축함으로써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LG그룹은 중국 정부가 한국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설치에 대한 보복조치를 확대하며 중국 사업에서 난항을 겪은 만큼 유럽‧미국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유럽에서는 LG화학이 폴란드 Wroclaw에 2018년 말 완공을 목표로 약 4000억원을 투입해 EV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르면 2017년 말부터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