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2018년 1월 초에 단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1월5일부터 주요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이 2017년 12월22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후 총수 공백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면한 직후 단행되는 인사일 뿐만 아니라 롯데 그룹의 새로운 혁신 프로젝트인 「뉴 롯데」를 추진하기 위한 인선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특히, 2017년 초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 대상이었으나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승진에서 배제됐던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사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사장), 허수영 화학BU(Business Unit)장 등 3명의 부회장 승진 여부가 최대 관심사이다.
3명은 최근 롯데 경영비리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 혹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승진 가능성을 높아지고 있다.
다만, 100명 이상이 임원으로 승진하고 50대가 10개 계열사 대표에 오르는 등 비교적 폭이 컸던 2017년 2월 임원인사와 달리 2018년 인사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초 신설한 4개 BU 체제가 비교적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새로 임명된 대표가 많아 인사 요인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인사에서 신동빈 회장이 내세운 혁신 프로젝트인 뉴 롯데를 추진하기 위한 인선이 이루어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고 실형을 면하면서 뉴 롯데를 위한 인선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롯데는 여느 재벌그룹과 달리 임원인사를 하루에 단행하지 않고 2-3일에 걸쳐 주요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확정하는 단계를 거친 뒤 발표한다.
과거에는 연말에 정기 임원인사를 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2016년 말 임원인사가 검찰 수사 여파로 해를 넘겨 2017년 2월에 단행된데 이어 2017년 말 단행될 것으로 알려진 2018년 임원인사도 신동빈 회장의 장인상 등의 이유로 1주일 가량 연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