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2017년 가을 애플(Apple)이 신형 스마트폰 iPhone X를 출시한 이후 OLED (Organic Light Emitting Diode)와 액정 시장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OLED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잡은 반면 중저가 시장에서는 고전하며 액정의 부활에 기여하고 있다.
5.8인치의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iPhone X는 베젤리스(Bezelless)에 따른 풀스크린(Full Screen), 화면비율 19.5대9의 와이드스크린(Wide Screen) 등 혁신적인 디자인을 실현함으로써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며 FPD(Flat Panel Display)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최대의 OLED 디스플레이 수요기업은 삼성전자로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매년 4억장 이상을 조달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 4/4분기에는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Huawei, OPPO에게 추월당한 Xiomi가 1위를 탈환하기 위해 OLED 구매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OLED는 높은 가격이 문제시됨에 따라 스마트폰 생산기업들이 코스트 감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Phone X, 갤럭시(Galaxy) Note 8 등 100만원 이상에 달하는 고가 스마트폰은 OLED가 우위성을 발휘할 수 있으나 Huawei, OPPO, Vivo 등 중국기업들이 주력하고 있는 30만-4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용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용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시장의 97.4%를 장악하며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코스트 감축 요구가 통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OLED 대신 액정 조달을 늘림으로써 중저가제품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애플도 차기 모델 일부에 액정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IHS Markit에 따르면, 스마트폰용 OLED는 2017년 상반기 출하량이 감소했으나 저온 폴리실리콘(LTPS) 박막 트랜지스터(TFT) 출하량은 4-6월 약 1억1000만장, 7-9월 1억4000만장 이상으로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
LTPS TFT는 정밀도, 응답속도, 디자인성 등이 OLED에 필적하며 Japan Display가 세계시장 점유율 25.5%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 Tenma, LG디스플레이, 샤프(Sharp)가 뒤를 잇고 있다.
특히, Tenma는 2016년 4위에서 2017년 2위로 부상해 주목받고 있다.
중저가제품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생산기업들이 자국산 디스플레이 조달을 확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Tenma의 제조능력·기술이 크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OLED는 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할 수밖에 없어 LTPS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격을 낮출 것이 요구되고 있다.
더군다나 OLED 시장은 중국, 일본, 타이완기업이 본격 진입함으로써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