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산업가스 메이저들이 국내 생산능력을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화학,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으로 대표되는 수요처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생산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Air Liquide는 여수에 약 1억유로(약 1300억원)를 투입해 수증기메탄개질(SMR: Steam Methane Reforming) 설비를 신규 건설하고 수소, CO(이산화탄소) 생산능력을 각각 약 50% 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2022년 상업가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최근 금호미쓰이화학과 체결한 새로운 장기공급 계약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계획을 구체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ir Liquide는 전자, 헬스케어, 철강, 조선, 자동차 등 다양한 공업 분야에 사용되는 가스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에는 1996년 진출했다.
SMR 설비 건설을 통해 국내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 생산거점이 집중된 여수에서 영향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ir Products도 평택에서 질소 공장을 증설한다.
Air Products는 그동안 평택에서 수차례에 걸쳐 반도체용 산업가스 생산을 강화해왔으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수소, 질소 공급체제와 액화설비를 정비해왔다.
질소 공장 증설을 통해 공급체제를 더욱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설공장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체결한 산소, 질소, 액화 아르곤 장기공급 계약을 위한 생산설비로 파악된다.
Air Products는 2004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사업장에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삼성이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생산거점을 확대함에 따라 수요 신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