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PVC(Polyvinyl Chloride) 가격인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Taiyo Vinyl과 Shin-Etsu Chemical이 kg당 10엔을 올리기로 인상폭을 하향 조정했으며 이미 4월부터 인상하기로 결정한 안건도 있어 새로운 인상안을 바탕으로 나머지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운스트림은 벌써부터 가격 반영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봄철 PVC 및 다운스트림 가격 상승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PVC 공급기업 4사가 15엔 인상을 결정했으나 나프타(Naphtha) 가격 하락을 이유로 Taiyo Vinyl과 Shin-Etsu Chemical이 10엔으로 인상폭을 낮추면서 협상 흐름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나프타는 일본산 기준가격이 2017년 4/4분기 kl당 4만4100엔으로 상승했으며 2018년 1월에도 상승세를 기록해 1/4분기 5만엔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2월 초 수입 나프타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 4만엔대를 형성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Taiyo Vinyl과 Shin-Etsu Chemical은 4/4분기의 나프타 가격 상승세만을 기준으로 PVC 가격을 대폭 인상하면 수요기업의 이해를 구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인상폭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외 가격 차이가 상당히 벌어져 있다는 것은 여전히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디아 수출 가격은 2017년 평균 톤당 970달러 정도로 전년대비 100달러 가까이 상승했고 최근에는 1000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가격은 1년 사이 kg당 15엔 오르는데 그쳐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PVC 수요기업들은 가격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Sumitomo Bakelite는 PVC시트 및 플레이트 가격을 인상했고 컴파운드 생산기업들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이 가소제 가격을 이미 반영한 상태로 PVC 가격 상승분도 추가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닥재‧벽재 메이저 Toli가 인상안을 발표했고, 파이프 분야에서는 Asahi Yukizai가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PVC 수요는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 일본 PVC공업‧환경협회에 따르면, 2017년 출하량은 165만톤 이상으로 전년대비 3.6% 늘어났으며 경질‧연질용, 수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스트림인 PVC파이프 수요는 2018년 1월 감소했으나 2017년 4-12월에는 전년동기대비 5.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설비 가동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PVC 생산능력이 190만톤 이상이며 2017년 생산량을 바탕으로 추산하면 가동률이 평균 85% 정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부분 플랜트들이 건설 이후 40-50년 가량 지난 상태로 실질적으로는 풀가동 상태나 마찬가지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는 정기보수 등으로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Taiyo Vinyl이 Yokkaichi 플랜트를 정기보수하고 있으며 다른 공장도 여름철 차례로 정기보수할 계획이다.
5-6월에는 Shin-Etsu Chemical이 Kashima 공장에서 대규모 정기보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