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타디엔(Butadiene)은 아시아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5월 중순 이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부타디엔 가격은 2017년 가을부터 상승세를 나타내며 한때 톤당 1400달러 후반을 기록했으며 3월 말, 4월 초에는 1400달러 수준을 형성했다. 상승세가 약화돼 1400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2017년 11월 기록한 저점에 비해서는 40% 가량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승세 약화는 타이어용 합성고무 원료 소비량이 많은 중국에서 합성고무 재고 조정이 이루어지며 구매가 둔화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합성고무 가격이 경쟁소재인 천연고무 가격과 연동돼 함께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 맞추어 타이어,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이 가동률을 낮추고 재고 확보에 매진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부타디엔 가격은 다시 초강세를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생산량이 2018년 1-2월 구정 연휴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줄어들었으나 판매는 1.7% 늘어나며 타이어용 수요가 신장했기 때문이다.
합성고무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부타디엔 거래가 다시 활성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공급제한도 부타디엔 강세를 유인하고 있다.
동북아시아에서는 3월 이후 정기보수에 돌입하는 NCC(Naphtha Cracking Center)가 많고 여름철에는 석유화학 원료를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LPG(액화석유가스)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LPG로부터는 부타디엔이 추출되지 않기 때문에 LPG 채용을 확대하면 부타디엔 공급량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타이어 생산이 원활치 않고 합성고무인 SBR(Styrene Butadiene Rubber) 가격이 CFR China 1650달러 수준으로 부타디엔과의 스프레드가 제로에 가까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으며 천연고무도 하락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5월 하순에는 폭락세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