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대표 문섭철)이 수처리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09년 수처리 사업에 진출했으며 2012년 침지식 중공사막(UF) 수처리 시스템 인증을, 2013년에 PVDF(Polyvinylidene Fluoride) 소재 가압식 중공사막 수처리 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2013년 고흥군 호형정수장 수질 개선 사업에 침지식 멤브레인 수처리 시스템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2016년에는 PVDF 소재보다 높은 친수성을 가진 AMC(Acetylated Methyl Cellulose) 소재 가압식 중공사막 모듈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제품 인증과 환경신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등 더욱 개선된 수처리 시스템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수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PVDF 소재가 시장에 안착한 뒤 출시할 예정이었던 AMC 소재 가압식 중공사막 모듈은 상용화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반면,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경쟁기업들은 치열한 수주경쟁을 펼치고 있어 일부에서는 효성중공업의 수처리 사업 철수설까지 제기하고 있다.
LG화학은 역삼투압(RO) 방식의 멤브레인 필터를 앞세워 이집트, 오만 등에서 대규모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휴비스는 자회사인 휴비스워터를 통해 수처리 사업의 영역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원자력·화력 발전소의 수처리 공사의 90% 이상을 수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후발주자인 롯데케미칼 역시 대구 수처리 공장을 5월 완공한 뒤 현재 상업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위해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기업 중에는 랑세스(Lanxess)가 국내 화학, 제약 분야의 다양한 제조공정에 멤브레인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멤브레인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며 “수처리 사업 철수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모든 사업이 그렇듯 상시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수처리 시장규모는 2017년 7386억달러까지 성장했고 2020년에는 8341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