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PV) 생산기업들이 VPP(가상발전소) 실증실험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태양광발전 시장은 2012년 7월 시행된 재생가능에너지 고정가격 매입제도(FIT)를 기반으로 급속도로 성장했으나 전력계통에 영향을 미친다는 과제가 제기됨에 따라 PV 생산기업들이 지속적인 시장 성장 및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해 전력기업 등과 공동으로 VPP 기술의 조기 확립을 서두르고 있다.
VPP는 태양광 등 재생가능 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이나 축전지 등을 네트워크로 연결함으로써 마치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을 가리킨다.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하면 원격으로 충‧방전을 지시할 수 있어 기존의 에너지 인프라를 바꾸어놓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쿄세라(Kyocera)는 2018년 11월부터 에너지 리소스와 축전지 제어를 최적화하는 검증에 돌입할 예정이다.
도쿄전력 그룹의 Energy Gateway가 보유한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을 활용할 예정으로, 먼저 축전지와 고정밀도 전력 센서를 일반 가정에 설치하고 Energy Gateway가 센서로 수집한 에너지 리소스 데이터와 함께 가전제품별 소비량을 측정해 쿄세라에게 제공한다.
쿄세라는 축전지의 최적 충‧방전 제어를 검증함과 동시에 가전제품별로 세세한 소비패턴을 파악함으로써 에너지 리소스 그루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각 그룹에서 창출된 네가와트(Negawatt: 소비자들이 아낀 전력을 되팔 수 있는 전력) 용량 측정 정밀도를 높이고 일반 송배전 사업자가 필요로 하는 조정능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쿄세라는 일본 최대 PV 생산기업임과 동시에 축전지 판매 분야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는 단순한 판매 서비스에서 벗어나 데이터 등을 활용한 종합 서비스 제공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어서 VPP 확립이 성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용자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Energy Gateway와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일본 한화큐셀은 일본 PV 출하량 1위로 최근 리소스 어그리게이터(수요처와 VPP 서비스 계약을 직접 체결해 리소서를 제어하는 사업자)로서 경제산업성의 VPP 실증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해외 태양광 발전 관련기업으로서는 최초의 시도여서 주목된다.
해당 실증사업은 소프트뱅크(Softbank) 그룹의 SB Energy와 함께 계약을 맺은 일반 가정의 축전 시스템에 대해 에너지를 원격 제어하고 통합 관리하는 수순으로 진행된다.
한화큐셀은 신재생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해당 실증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