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케미칼(대표 이현태‧김기철)이 온산공장에서 수소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덕양케미칼은 울산 향토기업 덕양이 에쓰오일에게 수소를 공급하기 위해 2017년 9월 1000억원을 들여 설립한 자회사이며 온산읍 학남리에 수소 공장을 건설하고 현재 시간당 5만입방미터를 생산해 에쓰오일에게 공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2월 에쓰오일과 15년간 1조4564억원 상당의 프로판(Propane) 등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공급계약은 에쓰오일이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온 프로판 등을 덕양케미칼의 수소공장에 공급하면, 덕양케미칼이 해당 프로판을 원료로 수소를 생산하고 다시 에쓰오일에게 공급한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덕양케미칼과 에쓰오일의 계약은 지역기업 간 상생협력 사례이자 지역 향토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성공적 동반 성장모델 창출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에쓰오일은 그동안 정유·석유화학공정에 많이 사용하는 수소를 자체 생산해 수급했으나 덕양케미칼과의 계약을 통해 수소 공장 건설 투자 및 제조 코스트를 절감하고 안정적이고 경제성 있는 가격으로 수소를 공급받게 됐다.
덕양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소 대량 공급처를 확보해 한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며 “수소전기자동차 등 수소에너지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대 수소가스 공급기업으로서 수소산업 발전을 이끄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덕양은 2014년 1000억원을 투자해 울산 남구 고사동 2만4670평방미터 부지에 제3공장을 완공하고 수소와 스팀을 전량 SK에너지에게 공급하고 있다.
또 울산1·2·3공장을 비롯해 서산, 여수, 군산, 경산, 화성공장에서 산소, 수소, 탄산, 질소, 아르곤, 특수가스 등 산업용 가스를 전국 주요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