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4일 국제유가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 이라크의 감산 이행 발언, 미국의 시추리그 수 감소, 미국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47.96달러로 전일대비 0.87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1.11달러 올라 57.0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2.39달러 급등해 55.59달러를 형성했다.

1월4일 국제유가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중국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 일부 경제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1월4일 다우, 나스닥, S&P500 지수가 각각 전일대비 3.29%, 4.26%, 3.43% 상승 마감하며 원유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중국 상무부는 1월7-8일 베이징(Beijing)에서 미국과 차관급 무역협상을 가질 예정이며 2018년 12월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처음으로 대면 협상을 실시하는 것이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은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자수가 31만2000건을 기록했고, 중국 역시 12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9를 기록하며 최근 6개월 사이 최고치를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크의 감산 이행 발언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라크 Thamer Ghadhban 석유부 장관은 “이라크가 2019년 상반기 평균 451만배럴 상당의 원유 생산을 유지할 것”이라며 “2018년 12월 합의한 OPEC+의 감산 합의를 이행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감소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미국 원유 시추리그 수는 1월 첫째주 877기로 전주대비 8기 줄어들며 3주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6.20으로 전일대비 0.11%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12월 넷째주 미국 휘발유 재고가 전주대비 68만9000배럴, 중간유분 재고는 95만3000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제가동률이 97.2%로 2.1%포인트 상승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