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Kao)가 플래스틱 용기에서 플래스틱 투입량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해 주목된다.
카오는 일용품이나 세정제를 담을 때 사용하는 용기에서 플래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필름을 병 용기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부여한 AFB(Air in Film Bottle)를 개발했다.
AFB는 외부와 내부 필름백 사이에 공기회로를 만들어 자립시킨 필름형 용기이며, 필름을 튜브처럼 부풀려 골격을 만들고 내부의 얇은 필름백이 용액을 빨아들여 커지는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병 용기를 만들 때 필요한 금형이 불필요하고 디자인 자유도가 높으며 인쇄도 자유자재로 실시할 수 있다.
기존에는 용기를 제조할 때 여러 수지를 함께 사용해 리사이클이 어려웠으나 AFB는 단일 플래스틱으로 제조한 것이어서 리사이클이 쉽다는 것도 강점이다.
카오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플래스틱 포장용기의 Reduce, Reuse, Replace, Recylce 등 4R을 추진하고 있다.
1990년대 병 용기 본체를 반복 사용할 수 있도록 필름소재를 투입한 신제품을 채용했으며 2016년에는 환경부하를 저감하고 리필 사용이 용이한 신소재를 도입하기도 했다.
또 리필용이나 본품 어느 쪽으로든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홀더를 개발해 교체횟수를 줄이는 방법도 제안하고 있다.
일본은 리필용기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리필용기가 없는 유럽, 미국에 비해 플래스틱 사용량(원단위)을 약 74% 줄이고 체적을 40분의 1로 감축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생산량 증가에 따라 플래스틱 총 사용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사용량 자체를 감축하기 위해서 AFB와 같은 신소재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카오는 지구를 소중히 여기는 풍요로운 생활이라는 슬로건 아래 해양 플래스틱 폐기물을 제로로 만들고 재생 플래스틱 100% 활용, 액상 생활화학제품 잔량 제로화를 목표로 포장용기를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리사이클과 크리에이션을 조합한 Recycreation을 실시하며 새로운 자원순환 체계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 AFB 실용화와 기존 혁신소재 보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특히 AFB는 기술을 더욱 향상시켜 자사의 생활화학제품 용기로 투입하고 식품 등에도 적용해나갈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