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리튬(Lithium Carbonate)은 글로벌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전기자동차(EV) 보급 정책이 진행되고 있는 중국이 배터리 관련기업들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고 환경규제를 실시함에 따라 LiB(리튬이온전지)용 수요 신장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또 오스트레일리아산 광석을 베이스로 생산한 탄산리튬 공급이 중국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최근에는 가격이 kg당 10달러가 붕괴될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과 유럽 등에서 LiB 탑재 EV가 자동차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계속 확대되고 있어 가격 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탄산리튬은 2014년부터 LiB를 탑재한 EV를 보급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보조금을 지급해온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격한 신장세를 나타냈다.
공급은 당시 북미와 중남미 소재 3대 메이저들이 장악하고 있었으나 3사의 공급만으로는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중국 수요가 급증하자 공급불안 심리가 확대돼 2016년 봄에는 중국 현물가격이 평상 시의 5-6배에 달하는 30달러까지 폭등해 세계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중국 정부가 보조금 지원을 줄이면서 LiB 생산이 둔화됐고, 2018년에는 보조금 지원 축소가 더 본격화된 가운데 화학공장에 대한 환경규제 강화로 양극재 생산기업들마저 강제로 감산하게 돼 LiB 관련산업의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다.
2019년 초까지도 수요 신장 둔화가 이어지며 수익성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오스트레일리아산 광석을 원료로 리튬을 대량 생산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탄산리튬 공급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중국을 중심으로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현물가격은 10달러가 붕괴되기 직전까지 하락했으며 다른 국가의 거래가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리튬 생산 프로젝트가 다수 예정돼 있어 탄산리튬 공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은 기존 자동차에 대해서는 주행 가능한 요일이나 시간을 규제하고 있지만 EV 등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해서는 규제를 완화하고 있어 EV 판매를 확대하고자 하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 중국을 중심으로 EV 판매량이 계속 확대되기만 한다면 수요 신장세도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럽 역시 자동차 메이저들이 EV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 LiB 증설 프로젝트들 가운데 연기된 안건이 많은 편이나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탄산리튬 가격도 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