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ahi Kasei Chemicals(AKC)이 멕시코에 컴파운드 거점을 건설할 계획이다.
AKC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바히오(Bajio) 지구에서 2곳을 컴파운드 거점 건설 후보지로 설정하고 최종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 최종 투자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5만톤을 계획하고 있으며 미국의 기존거점 2곳과 함께 북미 전체 컴파운드 능력을 약 40% 확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부터 건설을 검토하던 사안으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멕시코 정세 수습 등을 계기로 본격적인 구체화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AKC는 미국 자회사 Asahi Kasei Plastics North America(APNA)를 통해 북미에서 PP(Polypropylene), EP (Engineering Plastic) 컴파운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미국에 공장 2곳을 두고 있으며 미시간에서 10만5000톤, 앨라배마에서 3만톤을 가동하고 있다.
북미의 3번째 생산거점으로 멕시코 진출을 예전부터 검토했으며 최근 중부 바히로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히오는 레진을 조달할 때 철도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으며 노동력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부품 생산기업 등 수요처와 거리도 가까운 편이다.
확장 가능성이 있는 부지를 확보해 먼저 5만톤을 건설하고 이후 생산능력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멕시코는 미국 수출용 자동차 생산의 핵심거점이었으나 미국 신차 판매량 증가가 한계에 도달하며 부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연비규제, 전기자동차(EV) 보급 확산으로 자동차의 수지화가 진전되며 수지부품에 대한 니즈는 앞으로도 계속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멕시코 자체의 자동차 수요가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멕시코가 다양한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중남미 등 미국 이외의 국가에 수출을 확대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APNA는 PP 유리섬유강화컴파운드 분야에서 북미지역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AKC가 생산하는 나일론(Nylon) 66, POM(Polyacetal), PPE(Polyphenylene Ether)를 사용한 EP 컴파운드를 공급하고 있다.
2018년 11월에는 AKC의 유리섬유강화 나일론66를 사용한 복합 너트가 제48회 SPE(Society of Plastics Engineers) 오토모티브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멕시코 진출은 2016년부터 검토했으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관련 NAFTA 재협상, 멕시코 신정권 탄생 등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프로젝트 본격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멕시코 공장 건설 이후에는 앨라배마 공장 증설, 미시간 테크니컬 센터 설립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북미에도 아시아, 유럽과 동일한 기술거점을 배치함으로써 기술력 향상에 주력할 계획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