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데(Linde) 코리아는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인수하게 됐다.
독일 린데와 IMM PE가 최근 국내법인인 린데코리아를 대상으로 1조3000억원 상당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각전은 IMM과 더불어 맥쿼리오퍼튜너티운용(맥쿼리 PE), 프랑스 산업가스 생산기업 에어리퀴드(AirLiquide)와 치열한 3파전으로 진행됐으며 계약 전날까지 맥쿼리가 우세하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최종적으로 IMM PE가 인수하게 됐다.
린데코리아는 기흥, 서산, 포항에 주요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국내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산업에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린데코리아 매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과 관련해 시정 조치를 부과하면서 진행됐다.
린데는 산업가스 분야에서 세계 2위이며 2016년 3위 미국 프렉스에어(Praxair)를 인수합병(M&A)함에 따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2018년 10월 린데코리아에게 국내 산소·질소·아르곤 시장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며 린데와 프렉스에어 관련 국내자산 가운데 한쪽을 매각하는 시정조치를 부과한 바 있다.
린데는 공정위 시정조치 부과 이후 6개월 안에 국내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자 도이치증권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린데코리아 매각에 나섰다.
린데코리아는 설비투자가 완료됐고 차입금이 거의 없어 인수과정에서 외부자본을 조달하는 차입 매수(LBO) 부담이 작다는 점 때문에 많은 후보들이 긍정적으로 인수를 검토했다.
하지만, 린데가 인수자의 매각 대상 자산 운영능력,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시 결격사유 발생 여부 등에 신중히 나서면서 전체적인 작업시간이 당초 예정보다 몇개월 미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는 최근 1조8000억원을 목표로 결성하고 있는 4호 펀드 등을 인수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4월 말까지 거래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린데코리아의 주요 수요기업과 장기계약을 바탕으로 한 높은 현금흐름 창출능력을 활용해 동종기업 추가 인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설립된 IMM PE는 태림포장, 대한전선, 할리스에프앤비, 에이블씨엔씨, 현대LNG해운 등의 최대주주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