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2, R-32 등 냉매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9년 초부터 오존층 파괴물질(ODS) 생산 제한량 갱신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수요가 2018년 말에 이어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설 연휴 동안 구매를 자제하는 흐름이 확산돼 에어컨용 냉매 성수기가 도래할 때까지 수요 정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냉매 가격은 2018년 업스트림인 무수불산(Anhydrous Hydrofluoric Acid)이 중국 환경규제로 공급이 정체되며 급등한 영향으로 함께 고공행진했다.
중국에서 에어컨용 구매가 급증한 2018년 초에는 조원료 형석 수급 타이트까지 겹치며 R-125, R-410a 등이 모두 강세를 나타냈고 일본, 미국, 유럽에서 일부 수요기업들이 공급불안을 우려하며 비수기에도 구매를 늘리면서 이례적인 급등세가 계속됐다.
하지만, 4월 에어컨 성수기가 지난 이후부터 냉매 가격은 점차 하락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ODS 생산량이 연말이 되기 한참 전부터 제한량을 상회한 것도 하락세에 가속도를 붙였으며, 계절적 요인으로 형석 공급이 타이트해진 연말에도 계속 약세를 유지했다.
2019년 초에는 ODS 생산 제한량 기준이 리셋되기 때문에 중국의 냉매용 수요가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여전히 수요 신장이 둔화된 상태로 가격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에서 에어컨 재고가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일부 냉매 생산기업들이 설비 트러블로 공장 가동을 멈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수요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설 연휴 동안 이어진 구매 자제 움직임으로 수요 정체가 더욱 본격화된 상태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