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 메이저들이 안료사업 매각에 나서 시장재편이 주목된다.
바스프(BASF)는 늦어도 2020년 말까지 안료사업 매각을 구체화하기로 결정했으며, 클라리언트(Clariant) 역시 2020년까지 안료사업을 매각하기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글로벌 안료 시장에서 대대적인 재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스프 안료사업은 매출액이 약 10억유로(약 1조2600억원)로 중국, 프랑스, 독일, 한국, 네덜란드, 스위스, 미국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으며 관련 직원 수가 2600여명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한 획기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매각을 결정했다.
바스프는 성장성이 낮은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구조개편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제지용 웨트엔드와 수처리제 사업은 미국 솔레니스(Solenis)와 2019년 2월 통합한 바 있다.
또 러시아 레터원(LetterOne)과는 2019년 상반기 석유·가스 사업 통합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건설화학제품 사업도 다른 관련기업과 합병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2019년 합의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료사업 매각 역시 사업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클라리언트 역시 2018년 안료 사업을 매각하겠다고 밝혔으며 클라리언트의 지분 24.99%를 보유하고 있는 사빅(Sabic)이 스페셜티 사업 일부로 통합하기로 했다.
클라리언트는 안료와 표준적인 마스터배치 사업을 매각해 스페셜티 사업에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방침이다.
양사 모두 2016년부터 안료 사업을 분사화해 운영해왔다.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바스프가 일본에서 BASF Colors & Effects Japan을, 클라리언트는 안료 사업 등을 담당하는 Clariant Chemicals을 각각 설립한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