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중국 배터리 시장에서 활로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공신부가 발표한 제318차 신재생에너지 신차종 목록에 포함된 총 269종의 신규 전기자동차(EV) 모델 가운데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이 4종 포함됐다.
LG화학은 2015년 중국 닝보(Ningbo)에 EV 배터리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도모했으나 중국 정부가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기업이 생산한 배터리에 대해 차별정책을 펼침에 따라 중국기업 공략에 고전해왔다.
하지만, 3년여만에 중국 정부가 LG화학 배터리를 지원목록에 포함시켰고 2020년 이후에는 보조금 제도 자체가 폐지돼 중국기업들과 품질만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중국사업 수익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보조금 제도가 2021년부터 소멸되거나 크게 축소될 것”이라며 “기술적 차별성, 미국과 유럽 자동차 배터리 판매경험 등을 바탕으로 LG화학이 중국 매출액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LG화학의 공격적인 현지증설이 매출 확대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측된다.
LG화학은 현재 중국에서 자동차용 배터리 5GW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난징 No.2 공장 건설 등을 통해 2019년 말에는 20GW, 2020년 말에는 30GW로 확대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