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A(Isononyl Alcohol)는 일본에 이어 세계적으로도 수급타이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INA 시장은 유일한 생산기업 KH Neochem이 2018년 장기간 정기보수를 실시함에 따라 공급이 줄어든 반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타이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 INA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수출은 감소하고 있으며 내수 공급을 우선시하는 흐름이 정착되고 있다.
다만, 세계적으로도 수급이 타이트 상태를 나타내고 있어 수입제품 확보가 어려워지면 일본 시장의 수급타이트가 더 극심한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INA는 프탈레이트(Phthalate)계 가소제인 DINP(Diisononyl Phthalate)용으로 대부분 투입되며 일본은 내수가 8만-9만톤에 달하고 있다.
생산기업은 KH Neochem 1사뿐으로 치바(Chiba)에서 다른 화학제품과 함께 15만톤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수입은 독일과 타이완산이 중심이다.
일본 시장은 최근 2년 동안 계속 수급타이트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2016년 하반기에는 유럽이 화학물질규제 RoHS 지령을 통해 DOP(Dioctyl Phthalate) 대신 INA를 주원료로 투입하는 DINP로 전환을 가속화함에 따라 수요가 급증했으며, 일본 역시 2017년 DINP 생산량이 9만7818톤으로 전년대비 31.3% 급증하는 등 INA 시장 자체가 확대되고 있다.
2018년에는 DINP 생산량이 9만3653톤으로 4.3% 감소하면서 DOP 전환이 일단락됐으나 KH Neochem이 2년마다 실시하는 장기간 정기보수에 돌입하며 공급이 줄어들어 수급타이트가 이어졌다.
정기보수는 5월부터 시작돼 약 50일 동안 이어졌으며 수입량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생산이 줄어들고 있다.
일본 가소제공업협회에 따르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2018년 출하량이 21만5533톤으로 5.5% 감소했다.
DOP가 10만7297톤으로 무려 9.6% 줄었고 환경대응 소재로 주목받던 DINP도 9만4012톤으로 1.6% 감소했다.
DOP에서 DINP로 전환되는 움직임은 2016년 말부터 2017년까지 진전됐으며 2018년 일단락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DOP나 DINP는 PVC(Polyvinyl Chloride) 연질용으로 주로 투입되고 있다.
일본은 연질용 PVC 출하량이 2018년 25만653톤으로 0.1% 증가했다.
글로벌 INA 시장 역시 수급이 타이트한 편이다.
공급기업이 한정돼 있는 반면 가소제 시장의 성장을 타고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7년 중반 에보닉(Evonik)이 공장 폭발사고로 불가항력(공급중단)을 선언함으로써 공급부족 양상이 더욱 심화됐으며, 2018년에는 공장 폭발사고 여파는 일단락됐으나 라인강 가뭄으로 출하에 어려움을 겪은 유럽기업들이 많아 타이트 상태를 유지했다.
글로벌 INA 공급량은 12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2019년 가을에는 말레이지아가 25만톤을 신규 건설할 계획이어서 일시적으로 수급이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신규설비 생산량도 수요 신장폭에 바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글로벌 수급타이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