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이어 세무조사까지 받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현재 LG화학을 대상으로 조사1국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정기조사 여부를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나 2014년 이후 약 5년만에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정기조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조사가 LG화학에 부담이 되는 이유는 3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공정위 조사에 이어지는 만큼 강도 높은 조사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앞서 LG그룹의 계열사 판토스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여부를 밝히기 위해 기업집단국 소속 조사관 30여명을 투입해 LG지주, LG전자, LG화학, LG상사, 판토스 등 5곳을 조사를 진행했다.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가 어떠한 방법으로 사익을 편취했으며 편취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밝혀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판토스는 2015년 LG그룹에 편입된 계열사로, 구광모 회장 등 총수일가가 인수 당시 판토스 지분 19.9%를 매입해 오너일가 지분율이 20% 미만이면 사익편취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판토스 성장에 LG화학의 기여도가 적지 않다는 점이 LG화학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판토스의 매출 대비 특수관계자 거래비중을 보면 LG전자가 70.6%에서 64.8%로 줄어든 반면 LG화학은 2016년 11.2%, 2017년 17.7%, 2018년 20.1%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