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회장 박찬구)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4월16일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11.98%를 보유한 2대 주주”라며 “아직까지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과 관련해 동반 매각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매각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너지 창출과 재무적인 측면에서 금호석유화학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도 덧붙였다.
금호석유화학은 2009년 금호산업이 재무구조 개선 자율협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금호산업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넘겨받았고 이후 2010년 2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독자경영에 합의하며 각자가 소유하던 상대기업 주식을 완전히 매각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한 바 있다.
다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모두 처분했으나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 상태이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2459만3400주는 취득단가가 주당 4200-4300원 수준이었으나 2019년 4월15일 종가가 7280원으로 평가차액만 730억원에 달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에 나선다면 현금 유입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더불어 투자·배당 재원을 확보하게 돼 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