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Merck)가 버슘머트리얼즈(Versum Materials)를 인수했다.
버슘머트리얼즈는 2019년 1월 인테그리스(Entegris)와 합병을 발표했으나 해지했으며, 머크가 버슘머트리얼즈를 주당 53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머크는 버슘머트리얼즈의 기업가치를 약 58억유로(약 7조4430억원)로 파악했으며 합병 후 7500만유로(약 960억원)에 달하는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슘머트리얼즈는 머크가 더 좋은 합병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인테그리스와의 합병계약을 해지하고 최종적으로 머크와 확정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된다.
버슘머트리얼즈는 고순도 화학물질, 가스, 전구체 등을 공급하는 글로벌 특수소재 전문기업으로 반도체용 차세대 화학적기계연마(CMP) 슬러리, 초박형 유전체, 금속 박막 전구체, 반도체 세정·식각제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2018년에는 매출 약 14억달러(약 1조5900억원)를 올렸으며 아시아와 북미에 15개 생산설비와 7개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매출과 조정 EBITDA(상각전 영업이익)가 연평균 10% 이상 성장했으며 조정 EBITDA 마진은 동종산업 최고 수준인 33%에 달했다.
머크는 버슘머트리얼즈를 인수함으로써 기능성소재사업부를 중심으로 소재 사업 기술력과 수요처 대응력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공급망도 강화해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한단계 높일 방침이다.
또 미국 애리조나 소재 버슘머트리얼즈 본사를 양사의 미국 전자소재 사업 허브로 운용할 계획이며 합병거래는 하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합병 완료까지 버슘머트리얼즈 주주 동의와 규제당국 승인 등을 거쳐야 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