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3사는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CO2) 배출규제 강화 조치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의회는 최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송부문 규제의 일환으로 EU 회원국에서 생산한 신규 승용차 및 화물차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안을 통과시켰다.
규제안은 2030년부터 EU 회원국에서 생산된 신규 승용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1년에 비해 35%, 화물차는 2020년에 비해 31% 낮은 수준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현재 EU는 자동차 생산대수 1000대 이상인 곳에 대해 배출 초과분마다 95유로/gCO2/km의 부담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2030년에도 비슷하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EU가 수송부문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현지시장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규제 강화 결정과 EU의 순수 전기트럭, 수소트럭에 대한 인센티브 도입으로 전기·수소트럭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기트럭은 2018년 볼보(Volvo)와 다임러(Daimler)가 처음 출시했고 폭스바겐(Volkswagen), 테슬라(Tesla), 니콜라(Nikola) 등 미국 자동차기업들의 EU 진입 가능성도 높아졌다.
또 EV보다 장거리 수송에 유리한 수소자동차의 인프라 확충 및 차체 개발 등이 진행되며 수소자동차 시장도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G화학은 앞으로 EV 배터리 사업에 1조7800억원을 투자해 유럽 배터리 생산능력을 2018년 34GWh에서 2021-2022년에는 70GWh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70GWh 생산체제로는 100만대 이상의 EV에 배터리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최근 미국 EV 배터리팩 공장 증설을 위해 6200만달러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중국 시안(Xian)에서 EV 배터리 제2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0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EV 배터리 부문 3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헝가리에 9.5GWh급 배터리 2공장을 신규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