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Saudi Aramco)가 현대자동차와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에 앞서 한국을 찾은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가 6월25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만나 “현대자동차와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했으면 좋겠다”면서 수소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가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현대자동차에 협업을 요청한 것은 정유에만 의존하고 있는 구조를 탈피하고자 하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많은 연구실적을 쌓고 실증적으로 수소자동차도 생산한 현대자동차와의 다양한 협업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아민 알 나세르 사장은 한국에 오기 직전인 6월18일 사우디에서도 에어프로덕츠(AirProducts)와 함께 최초의 수소충전소를 개소한 바 있다.
아람코 측은 현대자동차 등 한국기업들의 연구개발(R&D) 능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한국에 더 많은 프로젝트를 발주함과 동시에 추가 투자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는 원유 탐사부터 개발·생산, 석유정제, 석유화학제품 유통·판매 등까지 석유를 바탕으로 하는 모든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글로벌 생산량의 13.3%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에쓰오일의 지분 63.46%, 현대오일뱅크 17%를 보유하고 있다.
아람코가 최대주주인 에쓰오일은 6월26일 RUC(Residue Upgrading Complex) 및 ODC(Olefin Downstream Complex) 프로젝트 준공 기념식을 개최하며 5조원대의 2단계 투자 계획도 발표할 계획이다.
2단계 투자를 통해서는 2023년까지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50만톤의 스팀 크래커를 건설하고 정유 뿐만이 아니라 석유화학 사업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대규모 에너지 화학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