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에서 PP(Polypropylene) 컴파운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인디아는 자동차 인스트루먼트 패널, 범퍼를 중심으로 PP 컴파운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최대 메이저인 Kingfa가 대규모 증설을 결정하고 미국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을 비롯한 미국, 유럽기업들도 현지기업 인수를 통해 진출에 속도를 내는 등 해외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
다만, 인디아기업과의 문화 차이가 커 일부는 신규시장 개척에 고전하고 있다.
인디아, 자동차용 수요 20만톤으로 급증
인디아는 자동차용 PP 컴파운드 수요가 약 20만톤으로 추산되며 연평균 8%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Kingfa는 2013년 인디아 서부 푸네(Pune) 등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인디아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인디아 진출에 성공했으며 현재 5만톤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생산기업 등을 통해 미국 포드(Ford), 프랑스 르노(Renault) 등 미국·유럽 자동차기업들과 인디아 마힌드라(Mahindra) 등 현지 자동차기업에게 PP 컴파운드를 공급하고 있다.
2019년에는 푸네에 No.2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그룹 생산능력을 총 10만톤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Kingfa는 인디아에서 추가 투자를 검토하는 등 영향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중국식 경영관리기법이 인디아에서는 통하지 않아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라이온델바젤은 2015년과 2016년 잇따라 인디아기업 2사를 인수해 남동부 첸나이(Chennai)를 중심으로 3곳에서 공장을 확보함에 따라 현지 생산능력 4만톤을 갖추고 있고, 에어백 커버 등에 사용하는 폴리올레핀(Polylefin)계 엘라스토머(Elastomer) 생산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리 테르맥스(Thermax)는 2017년 혼다(Honda)와 마루티스즈키(Maruti Suzuki)를 수요처로 확보한 인디아기업 Autotech Polymers와 합작기업을 설립했고, 2021년까지 PP 컴파운드 생산능력을 4만톤으로 2배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미국·유럽 이어 일본도 투자 확대
일본 화학기업들도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을 비롯해,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Dainichi Seika 등이 현지법인을 통해 서부 라자스탄(Rajasthan)에서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은 첸나이 근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현재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수익성 향상을 위한 투자 확대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 현지기업들도 글로벌기업들에게 밀리지 않을 정도로 PP 컴파운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동차용 PP 컴파운드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Machino Polymers가 증설하고 있으며, 2위인 APPL은 2018년 초 푸네공장에 압출기를 증설한 바 있다.
반면, 현지 중소기업들은 도태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으며 PP 컴파운드 사업만 단독 운영하지 않고 폴리올레핀계 엘라스토머나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컴파운드 등도 함께 생산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등장하고 있다.
미츠비시, 인디아 생산능력 1만8000톤으로 증설
미츠비시케미칼은 인디아에서 PP 컴파운드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시장 장악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북부 라자스탄의 님라나(Neemrana)에 신규 생산설비를 도입하고 PP 컴파운드 생산능력을 1만2000톤에서 1만8000톤으로 50%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증설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 6월 완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기존 생산체제는 풀가동을 계속하고 있어 증설을 통해 수요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증설 대상은 그룹기업 Japan Polypropylene(JPP)의 인디아 자회사인 Mytex Polymers India로, 님라나 공장은 2개 생산라인 1만2000톤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6월까지 1개 라인을 더 추가하고 창고도 신규 건설했다.
인디아에서는 님라나 공장이 위치한 북부 뿐만 아니라 북서부 구자라트(Gujarat)에서도 일본 자동차기업 및 자동차부품 생산기업들이 공장을 신규 건설하고 있어 자동차산업 집적이 이루어지고 있다.
Mytex Polymers India는 현지에 스톡 포인트를 확보함으로써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존 수요처의 생산 확대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신규 수요처 개척을 염두에 두고 사업규모를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2018년에는 현지 자동차기업에게도 PP 컴파운드를 공급하기 시작해 일본기업 뿐만 아니라 해외기업에 대한 채용실적도 거둔 바 있다.
자동차 경량화 니즈가 확대됨에 따라 기존 소재를 PP 컴파운드로 교체하는 분야에 다양하게 투입하고 있다.
Mytex Polymers India는 시장 흐름에 맞추어 생산체제를 확충할 방침이며, 북부 이외 지역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디아,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
인디아는 자동차 판매대수가 최근 수년 동안 연평균 7-8% 증가해 2017년에는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시장으로 부상한 바 있다.
2018년에도 호조를 계속했으나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급등, 자동차보험 부담 확대 등으로 11월 이후에는 소비자의 승용차 구매 의욕이 저하되고 성장속도가 둔화됐다.
2019년 초까지 본격적인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 시장이 또다시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