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32, R-125 등 냉매는 글로벌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스트림 형석 및 무수불산(Anhydrous Hydrofluoric Acid)이 중국 남부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로 공급이 정체됐지만 냉매용 실수요 부진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7월 이후에도 주요 용도인 에어컨용이 비수기에 돌입하며 거래가 더욱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냉매는 매년 중국 춘절연휴 전후부터 여름 사이에 에어컨용 수요가 성수기를 맞이하며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2019년에는 중국이 이미 에어컨 재고를 다량으로 축적해두었기 때문에 냉매 수요가 정체됐고 미국-중국 무역마찰 영향으로 불소계 화합물 수요가 부진해진 것 역시 가격을 낮추는데 일조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냉매 가격은 2019년 초부터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춘절연휴가 종료된 후에는 일부 중국 냉매 생산기업들의 생산조정, 업스트림 시황반등 등에 영향을 받아 소폭 회복되는 듯 했으나 R-32, R-125, R-410 등의 구매가 심각한 수준으로 격감하면서 크게 상승하지 못하고 낮은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형석과 무수불산은 주요 생산지인 중국 남부지역에서 6월 초에 홍수가 발생한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주요기업들의 공장이 소재한 푸젠성(Fujian)이 홍수와 지반 침하 등의 피해를 입어 물류까지 정체됐기 때문이다.
다만, 냉매는 에어컨용 재고 소진이 이루어지지 않아 실제로는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상태여서 원료가격 급등에도 크게 오르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7월 이후에는 에어컨용 냉매 비수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구매가 더욱 둔화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홍수 피해에 따른 형석과 무수불산 가격 급등 현상이 한동안 계속된다면 냉매 생산기업들은 판매가격 하락과 원료가격 상승에 수익성이 대폭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냉매 생산기업들이 판매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나섬으로써 글로벌 가격도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