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7일 국제유가는 높은 감산 이행률,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추정, 이란의 미국과 대화 거절, 미국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59.51달러로 전일대비 0.81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29달러 올라 54.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52달러 하락하며 58.07달러를 형성했다.

8월27일 국제유가는 높은 감산 이행률 영향으로 상승했다.
산유국 공동감산점검위원회(JMMC)는 감산에 참여한 산유국들의 7월 이행률이 159%로 전월대비 22%포인트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반기 석유 재고 상당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석유협회(API)는 8월 셋째주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약 111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기타 시장 관계자들은 210만밸러 가량 줄어들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란의 미국과의 대화 거절 소식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월26일(현지시간) 이란과 대화가 가능하다고 발언했으나 8월27일 이란 로하니 대통령이 “미국이 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대화할 의향이 없다”면서 “국익이 충족되지 않으면 핵합의 이행 범위를 계속 축소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7.90으로 전일대비 0.14% 하락했다.
반면, 중동지역의 긴장 완화 가능성과 미국의 무역분쟁 해소 난망 등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London Capital Group 관계자는 만약 미국과 이란의 대화가 성사돼 중동지역의 긴장이 누그러진다면 국제유가가 5-10달러 정도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중국 고위 관계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무역협상 요청 전화를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없다며 부정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