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7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 무역분쟁 장기화 예상,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예상,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58.35달러로 전일대비 0.02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06달러 떨어져 52.7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40달러 상승하면서 58.24달러를 형성했다.

10월7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락했다.
중국 상무부는 10월10일로 예정된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앞서 이미 합의된 사항 외 이견이 있는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2020년 협상하기 위한 일정 수준의 합의만 시도할 계획이라고 발언했다.
장 초반에는 양국이 무역협상을 적극 시도해 지적재산권 강화, 중국기업에 대한 보조금 축소, 중국 시장개방 등 주요 이슈에 대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으나 해당 발표 이후 하락으로 전환됐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가 실시한 사전조사 결과 미국은 10월 첫째주 기준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26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 인덱스가 98.98로 전일대비 0.18% 상승했다.
반면, 이라크의 유혈시위 확산 등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10월 첫째주 이라크 바그다드 및 남부 도시에서 시작된 시위가 주말 사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위대는 2018년 출범한 아델 압둘-마흐디 총리 정부에게 실업난 해결과 부패청산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라크 정부가 10월4일 빈곤층에 대한 주택보급과 청년층에 대한 직업훈련, 시위 발포자 구속 등을 제안했으나 야당 정치인을 중심으로 정권퇴진을 주장하며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