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산에스터(Acrylic Acid Ester)는 아시아 가격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범용제품 아크릴산부틸(Butyl Acrylate)은 10월 초 톤당 1200달러 전후를 형성하며 2019년 초에 비해 200달러 정도 약세를 나타냈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아크릴산 유도제품 중 SAP(Super Absorbent Polymer)가 공급과잉이어서 아크릴산에스터도 잉여물량이 발생했고 아크릴산 가격도 하락하면서 아크릴산에스터 약세를 견인했다.
일본은 아크릴산에스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SAP 수출이 원활하지 못해 아크릴산이 공급과잉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SAP가 공급과잉 상태에 놓인 이유는 주요 수요국인 중국에서 2019년 1월 전자상무법이 시행되며 대리구입자에게 허가증 취득과 납세의무 등을 부과함에 따라 현지 바이어들이 법 시행 전 대량으로 구매를 마쳤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2018년 SAP 수입이 81만871톤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했고 재고도 충분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공급과잉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수요 증가율은 연평균 6% 수준이나 최근 수년 동안 신증설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상회하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아크릴산은 SAP용 소비가 둔화된 반면 아크릴산에스터용이 증가해 연평균 4%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거래가 안정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공급량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아크릴산도 원료 프로필렌(Propylene)에 연동돼 하락하면서 아크릴산에스터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로필렌은 여름 이후로 상승세로 전환됐으나 아직 아크릴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일본은 아크릴산에스터 거래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아크릴산이 공급과잉에 놓이면서 1-7월 수출이 3만8597톤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2.4배 폭증했다.
반면, SAP는 내수가 안정된 것과 달리 수출이 2만6676톤으로 22.9% 격감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