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6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규모 미확대 가능성, 미국-중국 1단계 합의 서명 연기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1.74달러로 전일대비 1.22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88달러 떨어져 56.3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15달러 상승하며 61.49달러를 형성했다.

11월6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10월 다섯째주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15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해 793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원유 수출이 237만배럴을 기록하며 10월 넷째주의 333만배럴에 비해 상당규모 감소한 것도 원유 재고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9월25일 미국의 중국 선사인 Cosco 제재 이후 선박 운임이 고공행진했고, 장거리 수송의 경제성이 떨어지면서 아시아와 유럽 등지에서 미국산 원유 수입을 줄인 것이 원유 수출 감소에 일조했다.
OPEC+의 감산규모 미확대 가능성도 국제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시장에서 OPEC+가 12월 회의에서 감산규모(현재 120만배럴)를 추가로 늘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브렌트유 기준 60달러 수준이면 석유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중국 1단계 합의 서명 연기 가능성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11월 칠레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가 취소되면서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 서명이 12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가 97.93으로 전일대비 0.05% 하락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