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산업은 기술인력 부족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은 166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1.7%(2만7000명) 증가했고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1%에 달했다.
부족인원은 총 3만7484명으로 1.6%(576명) 늘었고 부족률은 2.2%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바이오·헬스산업은 5.1%, 반도체 2.6%, 소프트웨어 2.6%, 자동차가 1.9% 증가한 반면, 조선은 4.9%, 철강도 2.2%, 화학 1.0%, 디스플레이산업은 0.9% 감소했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R&D), 기술직 또는 생산·정보통신 업무 관련 관리자,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을 가리킨다.
산업부 조사는 근로자 10인 이상의 전국 1만2646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화학산업은 부족률도 3.3%로 소프트웨어(4.3%), 바이오·헬스(3.3%)와 함께 다른 산업에 비해 최근 5년간 높은 부족률을 기록했다.
사업규모가 작을수록 산업기술인력 증가율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300인 미만 중소규모 사업체는 대규모 사업체(500인 이상)에 비해 평균 부족률이 7.8배 높았고 중견규모 사업체(300-499인)는 2.0배를 기록했다.
고졸인력은 부족률과 증가율이 각각 2.2%, 1.5%로 집계됐고 전문대졸(1.8%, 1.5%), 대졸(2.3%, 1.8%), 대학원졸(2.4%. 2.5%)은 증가율과 부족률이 모두 2018년보다 높아졌다.
즉, 고급인력 수가 늘어났지만 질적 미스매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중소기업일수록 고급인력 부족 현상이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업체와 대규모 사업체의 대학원 졸업 인력의 부족률은 각각 4.3%, 0.9%로 파악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30대(58만808명)가 가장 많고 40대(56만8471명), 50세 이상(28만682명), 20대(23만1486명) 순으로 뒤를 이었으며 중소규모 사업체의 고령화 문제가 눈에 띄었다.
중소규모 사업체는 50대 이상 인력 비중이 2013년(14.6%)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규모 사업체는 20-30대와 50대 이상 산업기술인력 비중은 각각 54.2%, 12.7%인 반면, 중소규모는 46.1%, 18.8%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산업혁신인재 성장 지원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은 2020년 예산으로 1015억원을 편성했다.
지속적인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바이오·헬스, 화학산업은 전문연구인력 양성 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반기에 2030년 기준 전문인력 수급 전망을 예측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인재 양성을 위한 전략과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