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간이검사 키트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검사방법인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가 유전자 증폭 등을 위해 시간을 필요로 하고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까지 6시간 이상이 걸린다는 점에서 간이검사 키트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본 정부가 개발을 요청한 것으로, 덴카(Denka)와 임상 검사약 생산기업 등이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 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여러 관련기업들이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고 일부에서 임노크로마트법과 LAMP법 등 2가지 방법을 사용한 검사키트 개발에 착수한 상황이다.
앞으로 연구실 등을 갖춘 일부 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클리닉 등 일반 의료기관에서도 조기에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003년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확산 당시에는 일본에 바이러스 균주가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간이검사 키트 개발이 어려웠으나 코로나19는 중국이 일찍이 유전자 정보를 공개함에 따라 감염증연구소에서 균주 분리에 성공한 상태이며 연구개발(R&D) 속도도 빠른 편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장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기술로는 LAMP법이, 다음으로 임노크로마트법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체외진단약 연구개발은 의약품에 비해 개발기간이 짧은 편임에도 수년 정도 걸리고 후생노동성에 신청 후 승인을 얻기까지 일반적으로 1년 정도 걸린다는 점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연구개발이 진행돼도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키트에 대해 예외적으로 신속한 승인을 내려주지 않는 이상 보급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LAMP법은 임상검사약 메이저인 Eiken Chemical이 개발한 유전자 증폭법으로 PCR 검사에 비해 증폭 효과가 뛰어나고 목적유전자를 15분에서 1시간 사이에 증폭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표적유전자 배열을 통해 감염 여부를 검사할 수 있으며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Eiken Chemical이 현재 정보를 수집한 후 사내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덴카 자회사인 Denka Seiken은 코로나19 검사용으로 임노크로마트법을 개발하고 있다.
임노크로마트법은 일반적으로 인플루엔자 검사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약 5분만에 진단이 가능하며 현재도 많은 곳이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Denka Seiken이 최대 메이저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국립 감염증연구소로부터 분리한 바이러스 균주를 받아 니이가타(Niigata) 공장에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임상검사약 생산기업인 Mizuho Medy는 기존기술 등을 활용해 키트 개발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원료나 바이러스 균주 확보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이다.
키트 개발과 함께 검사 작업도 확대되고 있다.
Miraca Holdings은 후생노동성, 국립 감염증연구소의 의뢰에 따라 자회사 SRL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립 감염증연구소 프로토콜에 준거한 유전자 검사(실시한 RT-PCR법)를 실시하며 SRL은 감염 우려가 없는 검체를 받고 개별 의료기관으로부터는 위탁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