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4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우려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56.30달러로 전일대비 2.20달러 급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95달러 떨어져 51.4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77달러 급락하며 54.64달러를 형성했다.

2월24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태리, 이란 등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쿠웨이트, 이라크에서 처음으로 나오면서 세계적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으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돼 다우, 나스닥, S&P500가 각각 전일대비 3.56%, 3.71%, 3.35% 하락했다.
다만,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현재 상황이 아직 세계적 대유행(Pandemic)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발언했고, 아람코(Saudi Aramco)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석유 수요 영향은 단기적이며 하반기에는 증가로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미국의 경제성장 전망 하향조정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중국의 2020년 경제성장률을 5.6%로 0.4%p 하향 조정했고, 골드만삭스(The Goldman Sachs)는 미국의 2020년 1분기 경제성장률을 1.2%로 0.2%p 하향했다.
Bank of America는 2020년 브렌트유 전망을 62달러로 유지했으나 코로나19 여파와 경제성장 둔화 및 무역 분쟁 불확실성으로 중기적으로는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IIF(국제금융협회)는 당초 2020년 국제유가를 60달러 선으로 전망했으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57달러까지 하향 조정될 수 있고 중동 등 석유 수출국의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의 베네주엘라 제재 강화 시사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의 베네주엘라 특사가 베네주엘라산 석유를 수입하는 곳은 물론 중개하는 곳까지 찾아 조치하는 등 베네주엘라 석유산업 제재를 강화하고 제재를 위반한 수입‧중개기업 및 개인을 더욱 엄격히 처벌할 것이라 밝혔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