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타격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가 국내 산업 집적지를 비롯해 전국 각지로 확산됨에 따라 LG화학, 한화토탈 등은 SM(Styrene Monomer) 가동률을 조정했으며 이외에도 일부 지역에서 정유 및 화학공장 가동률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정유산업은 2020년 초 중동 리스크 확대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원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최근에는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이동‧교통 급감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줄어들어 타격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도체, 전자 등 전방산업 공장 가동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월22일 구미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 직원이 나와 3일 동안 사업장을 일시 폐쇄했으며 2월29일에도 확진 직원이 2명 추가 발생하며 사업장 전체를 하루 동안 폐쇄하고 방역‧소독 조치했으며 확진자가 근무한 층은 3월3일 오전까지 폐쇄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들은 자택 격리조치했다.
자사 직원이 확진자가 아니어도 사업장 운영에 차질을 보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는 2월28일 협력기업 직원인 구내식당 근무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구내식당을 하루 폐쇄하고 방역했으며 함께 근무한 직원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접촉자들을 추가로 파악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에서는 2월29일 사업장 입주 은행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은행이 있는 시설과 일부 생산설비를 일시 폐쇄하고 주말 동안 방역을 실시했으며 3월3일부터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LG이노텍 구미사업장에서도 확진 직원이 나오면서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으며 3월3일부터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생산설비 가동중단이 일시적인 조치에 지나지 않아도 재택근무 체제가 확대되고 있고 확진자는 물론 확진자와 접촉한 우려가 있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업무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컴플렉스(CLX)를 24시간 가동하고 있어 확진자가 나와도 핵심 근무자들이 방호복을 착용하고 근무하도록 방호복을 준비하는 등 비상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인 입국 제한국이 늘어나면서 출장·미팅이 취소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코로나19로 한국에 일시 귀국한 후 복귀하는 주재원 등 한국 입국자들을 2주 이상 격리시키는 지역이 늘어나며 사업장 완전 정상화에 차질을 빚고 있다.
주주총회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LG화학은 3월20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나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일정·장소 변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효성 등은 주주총회장 입구에서 열화상 카메라 등으로 참석자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출입을 제한할 것이라고 공지했으며 마스크 착용도 당부한 가운데 전자투표 활성화도 독려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