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1일 국제유가는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생산 확대를 시사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35.79달러로 전일대비 1.43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38달러 떨어져 32.9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40달러 상승하며 34.58달러를 형성했다.

3월11일 국제유가는 사우디와 UAE가 4월 생산량을 총 360만배럴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하락했다.
사우디에서는 아람코(Saudi Aramco)가 4월부터 공급을 1230만배럴로 확대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에너지부로부터 생산능력을 현재 1200만배럴에서 1300만배럴로 늘릴 것을 지시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생산량 970만배럴에 비해 260만배럴 늘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UAE 국영 석유기업 ADNOC는 4월부터 원유 공급을 400만배럴 이상으로 늘릴 것이며 당초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500만배럴로 확대하려던 계획을 가속화할 예정이라 밝혔다. 현재 생산량은 300만배럴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 하향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과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3월 월간보고서에서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량을 37만배럴과 6만배럴로 전망하는 등 전월대비 각각 66만배럴, 92만배럴 하향 조정했다.
특히, EIA는 1분기 수요가 전년동기대비 91만배럴 격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IA는 2020년과 2021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1299만배럴, 1266만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저유가로 2021년에는 원유 생산량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EIA는 3월 첫째주 미국 원유 재고가 4억4400만배럴로 전주대비 766만4000배럴 증가하며 당초 230만배럴 늘어날 것이라던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반면, 석유 개발기업의 지출 축소 전망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Rystad Energy는 국제유가가 30달러 수준을 유지한다면 석유 생산기업의 지출이 2020년 1000억달러, 2021년에는 1500억달러 축소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