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가 화학제품 원료산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디아 기초화학제품‧화장품‧염료 수출촉진협의체 CHEMEXCIL에 따르면, 인디아는 최근 중국의 뒤를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화학제품 원료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일본에 대한 수출액을 2019년 4-12월 전년동기대비 20% 확대한 것을 계기로 수출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CHEMEXCIL은 1963년 인디아 상공부가 설립한 협의체로 △염료와 염료 중간체 △기초 무기‧유기 화학제품(농약 포함) △화장품‧비누‧화장실용품‧정제유 △기능 화학제품 및 윤활유, 피마자유 등 4개 위원회로 구성돼 있으며 생산기업과 무역상사 등 4000여개가 넘는 곳이 가입돼 있다.
CHEMEXCIL은 최근에는 세계 각국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인디아산 원료로 대체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수출액은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4억4600만달러에 달했고 2019년 4-12월에는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19년 9월에는 도쿄(Tokyo)에서 제1회 인디아 화학제품 상담회를 개최함으로써 현재 소규모 시험적 수입에 그치고 있는 인디아산 원료 도입이 2022년 이후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인디아는 중소 화학기업이 많고 중국만큼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추지는 못했기 때문에 정부가 원하는 대로 수출량을 30% 정도 늘리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는 물론 대대적인 설비투자가 요구되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인디아 정부가 규제 완화와 설비투자 지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조만간 중국 수준으로 시장 내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중국산 기초원료 수입이 정체되고 실제로 원료의약품(API)은 중국의 생산 차질이 중국산을 수입해 원료의약품을 제조한 후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는 인디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원료의약품 외에는 인디아가 중국산 원료에 의존하고 있는 품목이 극히 드물어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원료 가격이 코로나 사태 이전에 비해 20-25% 정도 급등해 수익성 보전이 쉽지 않고 춘절연휴 기간 가동중단 사태가 종료됐음에도 공장 소독 등이 필요해 2-3주 후에야 출하가 정상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4-7월에야 화학제품 생산이 회복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