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긴급회의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34.11달러로 전일대비 4.17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3.02달러 올라 28.3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2.96달러 급등하며 24.51달러를 형성했다.

4월3일 국제유가는 OPEC+ 긴급회의 개최 및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가능성에 영향을 받아 폭등했다.
4월2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에 나설 것”이라고 발언한 이후 사우디가 OPEC+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해 4월6일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OPEC과 러시아가 미국도 감산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감산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주요 석유기업과와의 회의에서 “러시아는 OPEC, 미국과 감산에 나설 준비가 됐다”면서 “하루 1000만배럴 감산이 논의될 것”이라 강조했다.
캐나다는 감산 참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멕시코 에너지부 장관은 감산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노르웨이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반면,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산유국의 감산 합의에도 글로벌 석유 시장이 공급과잉을 해소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IEA(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은 “OPEC+가 1000만배럴 감산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글로벌 석유 재고가 2분기에 150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감산 합의까지 시간이 소요되고 당장 감산에 합의해도 5월 중 가용 저장설비가 소진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미국을 포함한 OPEC+ 감산 합의가 이루어져도 단기적인 공급과잉을 조정하는데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