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배터리 투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LG화학은 4월23일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5억5000만유로(약 7000억원)의 그린론(Green Loan) 조달 계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린론은 전기자동차(EV)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고효율 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분야로 용도가 제한된 대출제도이다.
계약식에는 LG화학 차동석 부사장,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 권우석 수출입은행 본부장, 오경근 농협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그린론 조달은 LG화학이 2019년 12월 해당 금융기관과 체결한 5년간 50억달러의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의 첫 성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경색된 외화 조달 여건에도 산업은행 등 금융권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적시에 양호한 조건으로 조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LG화학은 자금 조달을 통해 폴란드 EV 배터리 공장 증설 등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2020년 배터리 설비투자에 약 3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LG화학과 산업은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자금난을 겪는 소재·부품·장비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1500억원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LG화학이 600억원, 산업은행이 900억원을 출연해 조성한 펀드로, 협력기업의 설비투자 등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1곳당 50억원 한도의 저리 대출펀드로 상반기 지원할 계획이다.
LG화학 차동석 부사장은 “그린론 조달은 배터리 사업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융권, 소재·부품·장비 협력기업들과 협력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석권은 물론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