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 화학기업들이 전자상거래(EC)를 활용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수주 및 발주와 결제를 간편화할 수 있으며 수요기업 데이터 구축도 용이하게 진행할 수 있어 신규 수요기업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자사 포털 사이트를 활용한 판매와 EC 사업을 전문으로 영위하는 관계기업을 설립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우케미칼(Dow Chemical)은 자사 사이트를 활용한 EC 사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실리콘(Silicone) 등을 생산하는 Consumer Solutions 사업부는 2018년 매출액이 25억달러(약 2조7500억원)에 달했고 2019년 이후에도 디지털 채널을 통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에도 다우케미칼의 뒤를 이어 랑세스(Lanxess), 코베스트로(Covestro), 케무어즈(Chemours) 등도 성장 가속화를 위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랑세스는 화학제품 EC를 위해 출자 및 설립한 CheMondis의 사업 활동을 2018년 11월부터 시작했으며 사업 개시로부터 1년 사이 거래액이 약 1억5000만유로(약 18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CheMondis는 독립된 스타트업이고 거래대상에 대해 랑세스와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성을 충분히 부여한 결과 거래액 가운데 랑세스 생산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베스트로도 EC 사업을 위한 Asellion을 설립해 2019년 3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코베스트로 생산제품만 취급하고 있으나 CheMondis와 마찬가지로 독립성을 중시하고 있어 다른 화학기업들의 참가도 촉진하고 있다.
2020년에는 판매에 참여하는 곳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무어즈는 자사 사이트에서 수요기업들이 TiO2(Titanium Dioxide)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2019년 4월부터 미국 사업부터 적용해 10월 초에는 세계 전체로 확장했다. TiO2 생산기업 중에서는 최초의 시도여서 주목된다.
수요기업들이 EC를 통해 구입함으로써 쉽게 변동되는 TiO2 가격을 확인하고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만 구매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케무어즈 측도 수요기업들의 다양한 니즈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추후 사업 전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heMondis에 따르면, 글로벌 화학제품 시장에서 온라인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이고 지역 중에서는 아시아의 거래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EC를 활용한 화학제품 거래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화학기업들은 편의성 향상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