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불산(Anhydrous Hydrofluoric Acid)이 폭락세로 전환됐다.
글로벌 무수불산 가격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세계 각국의 경제활동이 정체되면서 냉매용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중국이 생산을 재개함에 따라 수급이 완화돼 4월 말 톤당 1000달러대 초반을 형성하는 등 1개월 사이에 수백달러 급락했다.
무수불산은 본래 에어컨용 냉매 성수기인 봄철에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고 불소수지용 수요 역시 증가하지 못함으로써 당분간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글로벌 가격은 2020년 초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이 심각한 속에서도 1500달러를 유지했고 이후 2-3월에는 중국 외 국가에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중국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원료 형석 조달난도 심각해짐에 따라 1700달러로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꺾이면서 각지에서 차례차례 이동제한 및 가동제한 조치가 해제되며 수급이 완화됐다.
또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미국 등 세계 전역으로 확산돼 각국이 봉쇄령을 내리며 미국, 유럽, 동남아 각지의 냉매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자 평소라면 성수기를 맞이했을 냉매용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못해 글로벌 가격은 최근 1000달러대 초중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는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 에어컨 냉매용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되느냐에 따라 가격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 2020년 여름이 예년에 비해 더 더울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수요기업들이 추후 에어컨 냉매용 수요가 큰 폭으로 되살아나면 무수불산 가격도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현재 가격 수준에서 재고를 확충해두기 위해 구매를 서두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판매대수가 급감하며 자동차용 에어컨 공급이 축소됐고 자동차용 불소수지 출하도 급감하고 있어 수요가 단번에 대폭 증가하지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