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둔 중국이 화학섬유제품의 수입쿼터를 늘리고 수입관세도 낮출 계획이어서 국내 화섬원료 및 생산설비의 중국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WTO 가입 직후 화섬제품에 대한 수입쿼터를 30%가량 늘리는 한편 3-5년 후에는 쿼터제를 완전폐지하고 관세도 대폭 인하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은 수입 화섬제품에 평균 15.8%, 화섬직물에는 평균 3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아크릴섬유, 데틸론, Polyester에 대해서는 수입쿼터제를 적용하고 있다. 중국은 1980년대 이후 섬유산업 성장률이 연평균 13%에 달했고, 특히 화학섬유 생산이 급증해 전체 섬유제품에서 차지하는 생산비중이 1997년 45%에서 1999년 57%로 늘어나면서 1998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화학섬유 생산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화섬 생산기업의 90%는 평균 생산규모가 연간 5000톤에 불과, 주요 경쟁국인 한국과 미국, 일본, 타이완 등의 평균 생산량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영세기업이다. 기술개발도 뒤떨어져 탄소섬유, 아라미드섬유 등 고부가가치 섬유 및 PTA, EG, AN 등 화섬원료는 25-3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중 90%를 한국과 일본, 타이완에서 조달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중국의 WTO 가입과 동시에 관세인하와 쿼터규제 완화가 성사되면 고급 화학섬유, 화섬원료 및 생산설비 수출전망이 매우 밝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 2000년 상반기에 8억2000만달러의 화섬제품을 중국에 수출, 중국시장 점유율이 25.5%로 타이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화학저널 2000/1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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