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BMW 판매부진으로 타격 … 전체 배터리 사용량도 40% 급감
화학뉴스 2020.06.16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글로벌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에서 처음으로 삼성SDI를 넘어섰다.
4월 글로벌 EV 배터리 사용량은 5.4GWh로 전년동월대비 39.8% 급감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미국, 유럽 시장이 대폭 위축된 가운데 중국도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기업은 LG화학이 2위를 기록했고 5위와 6위는 각각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가 차지했다.
LG화학은 배터리 출하량이 988.1MWh로 6.9% 증가했고 시장점유율 역시 18.2%로 8%포인트 상승했다. 테슬라(Tesla) 모델3 판매 호조 등 영향으로 기존 상위기업 10곳 가운데 홀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출하량이 187.2MWh로 41.1% 급감하면서 SK이노베이션에게 처음으로 추월을 당했고 시장점유율은 3.4%를 기록했다.
주요 수요기업인 BMW 등 유럽 완성차기업의 판매량이 최근 몇개월 동안 이어진 도시봉쇄 여파로 부진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출하량이 189.1MWh로 2.0% 감소했으나 최근 중국기업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중국 창저우(Cangzhou) 공장 배터리를 공급하는 BAIC의 아크폭스 판매량이 회복됨에 따라 시장점유율은 2019년 4월 2.1%에서 2020년 4월에는 3.5%로 확대됐다.
중국 CATL는 1위를 기록했으나 출하량이 1896.6MWh로 25.6% 급감했다.
1-4월 시장점유율 기준으로는 LG화학이 1위(25.5%), 삼성SDI는 5위(5.6%), SK이노베이션은 7위(4.2%)에 올랐고 상위 10곳 가운데 국내 3사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91.0%, 74.3%씩 급성장했다.
중국 CATL(21.0%)은 3위로 내려앉았고, 일본 파나소닉(Panasonic)도 22.9%에 그치며 1분기에 이어 LG화학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다. (K)
표, 그래프: <글로벌 EV 배터리 사용량(2020.4)>
<화학저널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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