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석유화학 여수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6월22일 오후 8시27분 전라남도 여수시 적량동 소재 삼남석유화학 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까지 격상하고 대원 300여명을 투입해 2시간 30여분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화재로 폴리에스터(Polyester) 섬유 원료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플랜트의 슬라브 철재 구조 보일러실 15.4평방미터 가운데 일부가 불에 타고 열 매체유 5톤이 소실돼 소방서 추산 4억768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보일러실을 담당한 현장 직원 3명은 당시 외부에서 휴식 중이어서 인명피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불이 시작된 보일러실이 생산설비와 30m 이상 떨어져 있어 다른 곳으로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보일러 버너를 교체하고 시험 가동하는 과정에서 기름이 누출됐으며 다른 화학물질 누출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남석유화학은 PTA 생산능력이 150만톤이며 화재가 발생한 플랜트는 5월부터 최근까지 정기보수를 진행하고 6월19일 재가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남석유화학은 현재 공장 가동을 모두 중단하고 비상 근무에 들어간 상태이다.
삼남석유화학는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가열시설을 정비했는데 화재가 발생해 여수시민에게 죄송하다”며 “사고 수습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지방경찰청 감식팀과 여수소방서 등은 6월23일 오전 10시 감식인력을 투입해 화재 경위와 피해규모를 조사한다. 5명 내외 감식팀과 조사관이 현장을 살피며 화재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K)